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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흰 운동화 황변없이 세탁하는 방법

by ilbeoneemom 2020. 11. 24.

 

 

 

 어떤 코디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흰색 운동화 누구나 한 켤레 정도는 갖고 있을 텐데요. 예쁘게 오래 신으려면 세탁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세탁이 가능한 면 스니커즈 운동화도 황변 현상으로 인해 세탁이 녹록지 않은데, 스웨이드 가죽 운동화 세탁 때문에 골치를 앓다가 찾아낸 방법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스웨이드 재질의 가죽 운동화로 일반 운동화 빨래방에서도 받아 주지 않고, 그렇다고 택배로 어디 다른 도시로 보내자니 귀찮기도 하고, 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국 지우개질(?)로도 감당이 안될 만큼 꼬질꼬질해진 신발이 한 켤레 있습니다. 

 

 

 

 이미 지우개질(?)과 슬쩍슬쩍 부분 물세탁을 수 없이 반복했고, 꼬질꼬질해진 겉만큼이나 운동화 속도 더러워져 최애 아이템이였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신발인데요. 사건의 발달은, 집에서 혼술을 하며 케이블 채널에서 지나간 드라마 스페셜로 "태양의 후예"를 보다가 송혜교가 신은 새 하얀 운동화와 제 꼬질꼬질한 운동화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욱하는 마음에 물세탁을 감행한 것입니다. 송혜교가 신은 건 네이비 색이 들어간 모델이고, 제 운동화는 색이 다른 모델이었는데, 저렇게 새 하얗게 이쁜 신발이었는데, 다시 하얗게 예쁘게 신을 수 없다면, 그냥 처분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드라마 보며 맥주 마시다가 난데없이 미지근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고 중성세제를 살살 풀어 운동화를 입수시켰습니다. 그리곤 솔로 살살 문질러 보다가 베이킹 소다를 뿌렸습니다.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색이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근거도 없고, 이렇게 해보라고 포스팅한 분도 없습니다. 단지, 싱크대 청소, 인덕션 청소 시에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같이 쓰니 뽀글뽀글 거품이 일어나며 뭔가 소독이 된 듯 깔끔해지는 것 같은 기억에 감행한 일입니다. 술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ㅠ 아무런 근거 없이 너무 용감해지죠.

 

 

 

 색이 뭔가 이상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다시 헹군 후에 솔질을 한 후 건조를 시켜보니.... 누렁 누렁 한 색이 입혀져 도저히 재생이 불가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이판사판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시도해 볼 수 있는 만큼 다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처분하자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흰색 운동화 세탁하다 보면 분명 씻을 때는 괜찮았는데 건조할 때 세제 때가 올라와서 누런 띠 (?) 같은 게 생길 때가 있습니다. 건조된 저의 운동화도 물에 젖어 있을 때보다 누런색으로 얼룩덜룩했고, 황변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젖었을 때는 그래도 봐줄만하던 신발이 왜 건조되면서 누런 얼룩이 짙어지는 걸까,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생각해 낸 방법이었습니다. 

 

 "누런 끼(?)를 머금은 수분을 빨리 다른 곳에 흡수시켜 버리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수건과 키친타월로 신발이 머금은 수분 빨아 당기기였습니다. 이 무슨 황당한 방법인가 하실 수 있습니다만, 실제 해보면 흰 수건에 누런 물이 옮겨 갑니다. 

 

 

 

 

 주로 신발 안은 키친타월로, 신발 겉은 수건으로 감싸서 꾹꾹 누르길 반복했고, 이러한 타월 드라이 방식(?)으로 어느 정도 물기를 빼고 난 후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말렸습니다. 

 

 

1차 세탁 후 황변된 운동화와 수건 감싸기를 통해 황변이 옅어진 운동화

 

누런 색이 완전히 다 빠지진 못했지만, 어쭙잖게 시도한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가 만난 어느 화학 작용만 아니었다면 더 말끔히 세척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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