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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집값 더 달라” 거절했다고 까나리 액젓을.....

by ilbeoneemom 2020. 11. 20.

 

 

 요즘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집값 상승 현상이 너무 가파르다. 실제 매수인을 찾아 달라고 의뢰를 하던 분들이 며칠 지나지 않아 연락을 드리면 "그 가격으론 좀 힘드네요"라고 할 때가 많다. 전세 보증금은 말할 것도 없다. 정식 계약서가 작성되기 전 가계약금을 받고도 계약 파기를 하는 매도인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흥정을 끝내고 협의 한 금액인데도 막상 시세가 계속 오르니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울산 한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증액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아파트 곳곳에 까나리액젓을 뿌려 놓은 곳이 있다고 한다. 인터뷰를 보아하니 요청한 증액금이 5천만 원인 것 같다. 합의된 금액으로 계약서 작성까지 마무리 해 놓고 요청한 증액 금 치고는 조금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1~2천도 아니고 갑자기 5천만 원이나 증액을 해달라니... 

 

 중도금 지급 전이라면 매도인이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하고 계약을 파기 할 수 있기에 이를 염려하여 잔금 일부를 미리 보낸다며 집주인에게 문자로 알리고 중도금을 송금한 뒤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신발장과 옷장 등에 뿌려둔 것도 경악할 일인데, 욕실 환풍기 커버에까지 액젓을 부어 아무렇지 않게 다시 끼워 놓은 것도 충격적이 않을 수 없다. 벽지는 새로 도배를 한다지만 벽과 걸레받이를 악의적으로 훼손한 흔적도 있다고 한다. 일방적으로 요청한 증액 5천만 원을 거절한 것이지 애당초 합의한 거래대금 5억 원은 잔금까지 다 치렀다고 하는데 정말 옹졸한 처사이지 않을 수가 없다. 

 

 정상적인 매매거래에서도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를 근거로 6개월 동안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런 짓을 해 놓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걸까? 

 집값 상승이 너무 단기간에 가파르게 일어나면 당연히 계약금의 배액을 물어주고도 계약을 파기하여 더 비싼 금액으로 매도하려는 심리가 나타난다. 이에 매수인들은 중도금 지급을 앞당겨 계약 파기의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 하는데, 요즘은 "약정일 이전 중도금 지급을 금지한다"라는 특약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요즘 2030들의 영끌 내 집 마련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 안 사면 영원히 사지 못 할 것 같아서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내 집 마련 전선에 동참한다고 한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들뜬 마음으로 이사 준비며 새 집 인테리어를 알아봤을 매수인 부부가 까나리액젓 냄새가 진동하는 아파트에 처음 들어섰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생각해보면 내가 다 씁쓸한 마음이 든다.

 

집값 고공행진 현상도 문제지만 매도인의 일방적인 증액 요구와 이를 거절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저지른 이런 악의적인 행동은 꼭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미 소유권이 넘어간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가한 행동이다. 이 일이 더 크게 이슈가 되어서 계약 후 증액을 거절했다고 집을 훼손하는 얌체같은 매도인들이 없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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