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집값 상승 현상이 너무 가파르다. 실제 매수인을 찾아 달라고 의뢰를 하던 분들이 며칠 지나지 않아 연락을 드리면 "그 가격으론 좀 힘드네요"라고 할 때가 많다. 전세 보증금은 말할 것도 없다. 정식 계약서가 작성되기 전 가계약금을 받고도 계약 파기를 하는 매도인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흥정을 끝내고 협의 한 금액인데도 막상 시세가 계속 오르니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울산 한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증액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아파트 곳곳에 까나리액젓을 뿌려 놓은 곳이 있다고 한다. 인터뷰를 보아하니 요청한 증액금이 5천만 원인 것 같다. 합의된 금액으로 계약서 작성까지 마무리 해 놓고 요청한 증액 금 치고는 조금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1~2천도 아니고 갑자기 5천만 원이나 증액을 해달라니...
중도금 지급 전이라면 매도인이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하고 계약을 파기 할 수 있기에 이를 염려하여 잔금 일부를 미리 보낸다며 집주인에게 문자로 알리고 중도금을 송금한 뒤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신발장과 옷장 등에 뿌려둔 것도 경악할 일인데, 욕실 환풍기 커버에까지 액젓을 부어 아무렇지 않게 다시 끼워 놓은 것도 충격적이 않을 수 없다. 벽지는 새로 도배를 한다지만 벽과 걸레받이를 악의적으로 훼손한 흔적도 있다고 한다. 일방적으로 요청한 증액 5천만 원을 거절한 것이지 애당초 합의한 거래대금 5억 원은 잔금까지 다 치렀다고 하는데 정말 옹졸한 처사이지 않을 수가 없다.
정상적인 매매거래에서도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를 근거로 6개월 동안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런 짓을 해 놓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걸까?
집값 상승이 너무 단기간에 가파르게 일어나면 당연히 계약금의 배액을 물어주고도 계약을 파기하여 더 비싼 금액으로 매도하려는 심리가 나타난다. 이에 매수인들은 중도금 지급을 앞당겨 계약 파기의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 하는데, 요즘은 "약정일 이전 중도금 지급을 금지한다"라는 특약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요즘 2030들의 영끌 내 집 마련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 안 사면 영원히 사지 못 할 것 같아서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내 집 마련 전선에 동참한다고 한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들뜬 마음으로 이사 준비며 새 집 인테리어를 알아봤을 매수인 부부가 까나리액젓 냄새가 진동하는 아파트에 처음 들어섰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생각해보면 내가 다 씁쓸한 마음이 든다.
집값 고공행진 현상도 문제지만 매도인의 일방적인 증액 요구와 이를 거절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저지른 이런 악의적인 행동은 꼭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미 소유권이 넘어간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가한 행동이다. 이 일이 더 크게 이슈가 되어서 계약 후 증액을 거절했다고 집을 훼손하는 얌체같은 매도인들이 없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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