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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IBK는 조송화 계약해지, 7개구단 모두 손절 남은 건 잔여연봉싸움

by 푸딩♪ 2021. 12. 13.

 

기업은행 조송화선수

 말 많고 탈 많았던 IBK 기업은행 여자 프로배구의 주장이자 세터였던 조송화 선수의 무단 이탈로 벌어진 항명 사태로 인해 한동안 많은 이들의 이목이 여자 프로배구로 집중되었다. 물론 좋지 않은 의미로 말이다. 

 

 구단이 지난 11월 26일 KOVO 상벌 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였고 12월 10일 열린 상벌 위원회에서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구단과 조송화 선수로 인해 사실 관계 파악의 한계를 이유로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구단은 상벌위의 이러한 결정과 무관하게 조송화 선수의 행동이 선수 계약의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결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13일 계약해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앞서 무단이탈을 감행한 조송화 선수와 김사니 코치를 감싸며 오히려 서남원 감독과 수석 코치를 경질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구단은 이번에는 강경한 대응으로 조송화 선수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간 계약 위반을 이유로한 조치이기 때문에 구단의 결정에 따라 곧바로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임의 해지와 달리 선수 동의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사태 초반 서감독을 경질하며 무단이탈의 당사자인 조송화와 김사니를 감싼 구단의 미온적인 조치가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프로배구 표준 계약서 제 23조 계약의 해지 4항에 따르면 구단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잔여 연봉 전액을 지급해야 하는데 반대로 선수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면, 잔여 연봉을 전액 받을 수 없다. 이에 조송화 선수는 무단이탈이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휴가를 받은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구단도 무단이탈이 아니였다고 조송화를 감싸준 사실이 있어 결국 조송화와 구단은 법적 다툼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송화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3년간 총액 8억1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2000만원)의 계약을 맺고 활동해왔다. 

 

 구단의 계약해지 결정에 따라 조송화는 자유신분의 선수가 되지만 기업은행을 제외한 6개 구단 모두 조송화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내 활동이 어려워진만큼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면 논란 후 그리스로 이적한 쌍둥이 자매(이재영선수, 이다영선수)처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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