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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이 백과사전

GS건설 부실시공 논란 - 삼송자이더빌리지

by ilbeoneemom 2020. 12. 16.

 

 

 높은 경쟁률을 뚫고 아파트 분양에 당첨됐다면 얼마나 설레고 입주가 기다려질까. 3기 신도시 악재에도 불구하고 평균 12.7대 1이라는 비교적 우수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한 고양시의 삼송자이더빌리지의 입주 예정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고급 단독주택형 아파트라는 컨셉의 이 아파트는 총 20개동 432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1개 세대가 1층부터 3층까지를 사용하고 모든 세대가 84㎡(34평)의 단일 면적으로 지어진 단독주택형 단지라고 한다. 

 

 

 

 7억원대라는 높은 분양가에도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교외에서 단독주택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높은 경쟁률로 완판되었는데, 입주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부실시공 논란으로 언론에 노출됐다.


 어느 아파트나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하나도 없는 곳은 없다. 어느 아파트나 입주민 대표가 선임되고 소위 입대위라 불리는 조직이 결성되어 입주민들을 대신해 하자처리나 민원을 시행사측과 조율한다. 대게는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하자나 불만이 입주도 못할 만큼의 큰 하자까지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입주예정자들이 부실시공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점은 결로와 곰팡이가 심하다는 점이다. 바닥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고 벽지가 젖어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물이 흥건히 고여 있는 바닥 화면도 통해 뉴스를 통해 보도 되었다. 들어가 살기도 전에 곰팡이와 균열이 저렇게나 발생을 한다면 사는 동안 얼마나 더 심해질까. 균열과 곰팡이 ,결로 문제는 근본적으로 조치 되지 않으면 사는 동안 계속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입주예정자들이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주변에 사당과 묘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시행사인 GS건설은 분양시에 이미 고지를 했고, 계약서에도 묘지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공동묘지나 쓰레기 매립장등 사람들이 기피하는 혐오시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주변에 있다면 고지 의무가 있다. 재산상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서에 단순히 아파트 주변에 묘지가 있다는 간단한 내용이 들어간 것인지, 묘지와 사당이 수십개 있다고 적은 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일부 세대는 1층이 지면보다 약5m가량 낮게 지어졌다고 한다. 1층 공간을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공간으로 지었는데 이 거실 공간의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를 받은 것이다. 1층이 거실로 빠졌던 방으로 빠졌던 주거 공간 중 지하 혹은 반지하의 공간이 있다는 생각을 못한 입주예정자들 입장에서 황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행사는 도면에 이미 다 고지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분양받는 사람들이 도면까지 세세하게 들여다 보지 않을 뿐더러 도면을 보더라도 모르고 넘어간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건설회사의 부실시공으로 선분양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많다. 견본주택을 보고 계약을 하여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먼저 지불하는데도 완공된 주택은 견본주택과 다른 경우 많다. 실제 견본주택 방문시 촬영을 못하도록 하는 시행사들이 많다. 추후에 분쟁이 발생할때 증거자료로 활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불안한 선분양 제도 속에서도 내집 마련을 위해 분양을 받는 사람들은 당연히 건설회사의 규모와 브랜드를 보고 신뢰하였을 것이다.  GS 건설 이라는 대형건설사와 자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분양받은 사람들은 곳곳에 균열과 곰팡이가 발생한 주택에 입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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