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 날씨가 변덕이 참 심하죠.
오늘은 유난히 추운 것 같다가도, 낮에는 봄이 훌쩍 다가온 듯 포근하기도 하고,
하지만, 콧물이 훌쩍 나올 거 같은 저녁시간엔 역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죠.
4월의 어느 쌀쌀한 저녁날 따끈한 국물을 갈망하다 뼈다귀 해장국으로 메뉴를 정해 봅니다. ㅎ

코로나 19의 여파에도, 주차장부터 이미 손님 꾀나 차 있구나 느낄 수 있네요.
달동의 등뼈입니다. 오랫동안 영업해 온 만큼 뭐 특별한 설명은 필요 없겠죠? ㅎ
사실 전, 울산 사람이지만 달동에서 음식을 먹은 적은 잘 없어서 몰랐는데, 같이 먹은 사무실 동료들이 중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다며 영업한 지 오래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무실 동료들 나이를 공개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10년 이상은 된 가게인 거 같아요.
이중 주차 구간이 되면 차 열쇠를 맡기고 가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요, 왠 걸?! 주차 관리해주시는 분이 그냥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입구 신발 장중 열쇠가 달려 있는 락커가 있습니다. 밥 먹을 갔다가 신발 잃어버리면 기분 참 어이없겠죠.
저는 비싼 신발 신고 갔다가 잃어버린 적은 없는데, 슬리퍼 신고 갔다가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다른 손님 분이 가게 스탭 신발이라고 생각하시고 신고 가신 거 같긴 한데, 가게 스탭 슬리퍼는 뭐 함부로 신고 가서 잃어버려도 된답니까?! 아무튼 식당에서 신발 잃어버리면 기분 참 안 좋은데, 열쇠가 달려 있는 락커가 있어 비싼 신발을 신고 갔을 때도, 슬리퍼를 신고 갔을 때도 신발 잃어버릴 걱정은 없네요.

묵은지 메뉴를 먹고 싶었지만, 코로나 19도 이슈도 있고, 한 솥 메뉴를 나눠 먹는 것보다는 한 그릇 메뉴를 각자 시켜서 먹는 게 익숙해진 요즘이라 뼈다귀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심플한 밑반찬이 나오네요.
따끈한 국물 메뉴 집에서 음식 맛을 가늠하는 제일 쉬운 방법! 바로 밑반찬 깍두기의 맛이겠죠?
이리 오래된 맛집에서 나오는 심플한 밑반찬이 맛없기도 힘들지 않을까요?
깍두기 정말 맛있습니다. 리필받아서 먹었네요.
솔직히 대단한 미식가가 아니라서 섬세하게 음식 맛을 엘레강스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표현할 수 있는 정도가 그냥 단순히, 맛있다, 그저 그랬다, 별로다 정도인데요.
맛있네요.^^
쌀쌀한 저녁 바람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신다면, 저녁 메뉴로 뼈다귀 해장국은 어떠세요?
감자탕 시키면 수제비가 무한 리필이라고 하네요.
워낙 입이 짧아 많은 양을 못 먹지만, 대식가 분들이나, 술 한잔 하시는 분들은 추가로 시켜서 드셔도 좋을 거 같네요.
오래 영업한 만큼 맛은 평타 이상이라고 할까요?
따끈한 국물 먹고 싶은데 굳이 모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주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하자면 이 집 맛있어요. ㅎ
맛 없다고 후회할 집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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